세계한수연
일본에서 아베 신조 내각을 지지하지 않고 재집권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0일부터 21일 실시한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1%에 그쳤습니다.
아베 총리가 지난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달 말 조사 29%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저조한 수준입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비율은 52%로 지난달과 동일했습니다.
또 집권 자민당이 총재를 연속 3차례만 할 수 있도록 한 규칙을 개정해 아베 총리가 한 번 더 총재를 하도록 하는 데 대해 응답자의 69%가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영방송 NHK가 지난 19일부터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이 49%로 아베 총리 재집권 후 가장 높았습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 집권당 총재가 돼야 총리가 되는 점을 감안하면 아베 정권의 연장을 원치 않는 유권자가 다수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현지 언론들은 아베 총리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로 코로나19 대응 미숙과, 측근인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상 부부가 금품 선거 혐의로 구속된 사건 등을 들었습니다.
반면,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로 아베의 정치적 맞수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택한 응답은 31%로 지난 2월보다 6% 포인트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