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진주

일본, 벌레 등 이물질 논란에도 천 마스크 8천만 장 또 배포

입력 | 2020-07-28 10:31   수정 | 2020-07-28 10:32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천 마스크 8천만 장을 유치원 등에 추가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이 오늘(28일) 보도했습니다.

배포 대상은 유치원과 보육소, 장애인시설, 노인 돌봄시설 등이며 배포 기간은 이달 말부터 9월까지입다.

앞서 아베 신조 정권은 이들 시설에 4월부터 2천만 장, 6월부터 4천만 장의 천 마스크를 배포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전국에 배포했지만 곰팡이, 벌레 등 이물질이 발견돼 회수하는 등 조롱거리가 된 ′아베 마스크′와는 다른 사업이지만 마스크의 소재와 형태는 같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논란이 많았던 천 마스크 배포 사업이 계속 추진되는 배경과 관련해 이미 발주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아사히는 분석했습니다.

아사히가 후생노동성이 마스크 제작 민간 업자와 체결한 계약서 37통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미 배포가 끝난 지난 6월 말에도 9개 기업에 5천 800만장을 추가로 발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의 천 마스크는 작고 얼굴에 밀착되지도 않아 의료진은 사용할 수 없다″며 ″세탁해 재사용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어 앞으로 마스크가 도착하더라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