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선하

대만 첫 직선 총통 리덩후이 별세…향년 97세

입력 | 2020-07-30 22:28   수정 | 2020-07-30 22:29
대만이 국민당 일당 독재 시기를 거쳐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리덩후이 전 총통이 향년 97세로 별세했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리 전 총통은 지난 2월 폐렴 증세를 보여 타이베이 롱민쫑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는데 최근 병세가 더 악화되며 현지시간 오늘 저녁 7시 20분쯤 숨졌습니다.

리덩후이는 장제스의 아들인 장징궈에 이어 1988년부터 2000년까지 대만 총통을 지냈으며 총통 재임 시절 국민당 독재를 끝내고 다당제와 총통 직선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는 1996년 직선제 방식으로 처음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승리해 대만 국민이 직접 뽑은 첫 총통이 됐습니다.

리 전 총통의 유족으로는 부인 쩡원후이 여사와 두 딸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