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효정

중국 정부 "마윈 들어와라"…도발적 비판에 '군기 잡기'

입력 | 2020-11-03 11:40   수정 | 2020-11-03 11:40
공개 석상에서 금융 당국의 보수적 정책 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한 중국 최고의 부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결국 당국에 불려가 질책을 받았습니다.

중국 미디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관리감독위원회와 외환관리국 4개 기관은 어제 공동으로 앤트그룹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마윈과 징셴둥 회장, 후샤오밍 총재를 불러 관리·감독과 관련한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웨탄′(豫談)이라고 부르는 예약 면담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절차로 알려졌습니다.

면담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마윈′이 최근 도발적인 어조로 금융 당국의 감독 정책을 정면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 연설에서 금융당국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