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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트럼프 vs 바이든…미국의 선택은
입력 | 2020-11-04 09:51 수정 | 2020-11-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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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께서 이 시점에 조금 다시 이해하기 편하시도록 전체적인 판세를 한번 보여드리려고 하는데요.
김재경 기자가 저의 뒤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번 선거는 초박빙의 승부가 될 거라고 하는 예측이 많잖아요.
이 때문에 사실은 전통적인 초접전 지역의 선거인단을 누가 확보하느냐, 이 부분에 주력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에 초점을 맞춰서 여러분께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한눈에 보는 미국 대선 김재경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여기는 한 눈에 보는 미국 대선 입니다.
이제 미국의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
재선을 꿈꾸는 공화당의 트럼프일까요?
아니면 정권교체를 노리는 민주당의 바이든일까요?
우선 대선 상황판을 보여드리기 전에 미국 선거제도를 짚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어렵다면 어렵고, 또 쉽다면 쉬운게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미국대선은 포인트 쌓기 게임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미국 50개 주마다 각각 승자를 가리고요.
그 승자가 해당 지역에 할당된 포인트를 가져가는 겁니다.
이렇게 쌓은 포인트의 합이 높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겁니다.
미국은 이 포인트를 선거인단이라고 부릅니다.
자, 그럼 미국 대선 지도를 펼쳐보겠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와 출구조사를 반영한 각 후보별 예상 선거인단숫자 확인해보겠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125명, 그리고 민주당 바이든 후보 216명입니다.
숫자상으로는 바이든이 일단 앞서고 있는데요.
당선권은 총선거인단수 538명의 과반인 270명입니다.
125와 216. 아직 270에는 한참 모자라죠.
왜냐면 12개 주에서 초접전이 벌어지면서 197명의 선거인단이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들 접전지역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백악관의 주인이 결정되는 셈인데요.
자 그럼 다시, 미국 지도를 보시겠습니다.
중부 내륙 지역은 붉은 색이 많이 보이죠.
유타와 캔자스 켄터키주 등 그러니까 백인들이 많이 사는 전통적인 보수성향의 지역입니다.
당연히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이죠.
반면 미 대륙의 외곽지역들은 푸른색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래도 해안가다보니 외부의 인구 유입이 많겠죠.
인구도 중부내륙지역보다 많고 그만큼 유색인종도 많습니다.
이 때문인지 이 지역들은 대표적인 민주당의 텃밭들입니다.
특히 동부 해안가로 한 번 가볼까요.
뉴저지와 버지니아주 등 면적은 좁아도 인구가 많은 지역들이 몰려있는데요.
그만큼 배정된 선거인단도 많겠죠.
이 지역들이 모두 다 푸른색입니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게 확실한 힘을 주고 있는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승부가 결정난 건 절대 아닙니다.
4년 전 이시간.
그러니까 2016년 대선에서도 초반 상황은 지금 이 지도의 모습과 매우 비슷했습니다.
그런데요. 보시는 것 처럼 회색지역.
군데군데 그것도 여러군데 보이죠.
10곳이 넘는 이 초접전 지역들이 4년 전엔 대부분 트럼프를 선택했던 겁니다.
초접전지역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수는 197명.
이 대부분을 트럼프가 가져가면서 미국의 대통령에 오른 거죠.
결국 이번 선거에서도 이 접전지역들을 누가 따가느냐가 관건입니다.
자 그럼 이런 초접전 지역들은도대체 어떤 곳일까요.
따로 모아봤습니다.
먼저 일명 러스트 벨트입니다.
러스트 벨트를 직역하자면 녹슨 지역인데요.
이 곳은 오대호 인근에 모여있죠.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자동차와 철강 등 제조업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동북부 공업지대를 말합니다.
그러면 위스콘신 한번 가보겠습니다.
지금 이 파란색이 바이든 후보죠.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8% 가까이 앞서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게 좀 여유 있는 수치로 앞서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요.
이렇게 비슷하게 6%포인트 격차가 났었는데요.
여론조사에서 났던 이 격차를 막상 투표함을 열었을 때 트럼프가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 여론조사 격차도 6%포인트 정도여서 지금 이렇게 격차가 나지만 절대 바이든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 미시간으로 한번 가볼까요?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습니다.
지금 보면 5.1% 포인트 정도로 여론조사상 바이든 후보가 앞서 있는데요.
사실 이곳도 2016년에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민주당의 당시 클린턴 후보가 앞서있었지만, 여론조사에서요.
실제 개표에서는 결과가 뒤집혔던 곳이고요.
자, 펜실베이니아로 한번 가볼까요?
20명이 걸려 있는데요.
이곳은 지금 여론조사상으로는 한 1.6%포인트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2.6% 정도죠.
그래서 사실 근소하게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에 접전 지역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이제 초접전 지역, 북부를 봤으니까 남부를 보겠습니다.
이 남부 지역은 선벨트 지대라고 부릅니다.
태양의 지대.
그래서 태양빛이 강한 남부 지역.
따뜻한 남쪽 지역,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텃밭입니다.
때문에 트럼프로서는 단 한 곳만이라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그런 곳들이 이 지역에 꽤 있습니다.
우선 애리조나로 가보겠습니다.
선거인단이 11명이 걸려 있는 곳이죠.
지금 보면 0.9%포인트 바이든 후보가 앞서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굉장히 상징적입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여론조사든 실제개표 결과든 모두 트럼프가 3%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면서 이겼던 곳인데요.
사실 이번에 여론조사가 뒤집혔습니다.
그래서 이 결과를 보고 트럼프의 위세가 4년 전만 못하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좀 상징적인 곳이죠.
그런데 트럼프 입장에서는 텍사스를 보면 정말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텍사스는 선거인단이 38명입니다.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선거인단이 많은 지역이죠.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거의 10%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격차를 보이면서 이겼는데요.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좀 다릅니다.
트럼프가 1.2%포인트 앞서고는 있지만 초접전이라는 거죠.
결과적으로 트럼프가 이곳에서 만약에 지게 되어서 선거인단 38명을 잃으면 이번 선거는 이기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은 더 심각한 지역이 있습니다.
플로리다 지역인데요.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습니다.
이곳은 텍사스보다 더합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시 여론조사와 개표 결과 모두 이겼던 곳입니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1.8%포인트지만 바이든이 앞서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으로가 볼게요.
이곳은 거의 47.8% 대 47.6%.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이곳 역시 트럼프가 이겼던 곳인데 지금은 사실상 접전입니다.
이걸 종합을 해보면요.
전통적인 공화당의 텃밭, 남부 지역에서 트럼프는 여론조사상으로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또 바이든 후보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에게는 4년 전 대역전승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더 재밌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눈에 보는 대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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