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재경

트럼프 vs 바이든…미국의 선택은

입력 | 2020-11-04 11:30   수정 | 2020-11-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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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복잡한 미국 선거.

초접전지에서 누가 기선을 잡느냐 여기에 달려 있는데요.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한눈에 보는 미국 선거.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기는 한눈에 보는 미국 대선입니다.

이제 미국의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

재선을 꿈꾸는 공화당의 트럼프일까요, 아니면 정권 교체를 노리는 민주당의바이든일까요?

그럼 미국 대선 지도를 펼쳐보겠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와 그리고 개표 결과, 출구조사 등을 반영한 각 후보별 예상 선거인단 숫자 확인해보겠습니다.

트럼프가 125명, 그리고 바이든이 216명입니다.

여기 당선에 보면 270명이라고 나와있죠.

그런데 이 270명은 현재 총 선거인단 수가 538명입니다.

이 중 과반이 되어야 절반을 넘기니 당선이 될 수 있겠죠.

그래서 270명을 넘겨야 하는데요.

사실 트럼프나 바이든은 아직 당선권 270명에는 못 미칩니다.

왜냐하면 지금 초접전 지역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접전 지역의 선거인단 숫자가 197명이나 됩니다.

197명은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270명.

당선권에는 그 누구도 도착하지않았습니다.

그러면 미국 지도를 다시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 지도는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저희가 만든 건데요.

지금 보면 중부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빨간색이 보이죠.

붉은색은 공화당의 색깔입니다.

그러니까 유타와 켄자스, 켄터키주 등 백인들이 주로 많이 사는 전통적인 보수 성향의 지역입니다.

당연히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곳이죠.

반면 미 대륙의 외곽 지역들을 보면 푸른색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해안가이다 보니까 외부의 인구 유입이 많을 수 있겠죠.

그리고 인구도 중부 내륙 지역보다 많고요.

그만큼 유색 인종도 많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이 지역들은 대표적인 민주당의 텃밭들입니다.

특히 동부 해안가로 가보겠습니다.

여기 보면 뉴욕을 비롯해서 뉴저지나 코네티컷 메릴랜드 등 면적은 좁은데 면적에 비해서 인구는 많은 지역들이 몰려 있습니다.

그만큼 배정된 선거인단도 많겠죠.

이 지역이 모두 다 푸른색입니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게 확실한 힘을 주고 있는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승부가 결정 난 건 절대 아닙니다.

4년 전 이 시간.

그러니까 2016년 대선에서도 초반 상황은 지금 이 지도의 모습과 굉장히 비슷했습니다.

중부 내륙은 빨간색.

해안가는 파란색, 이런 모습이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회색 지역이 보이시죠?

이 지역이 초접전 지역입니다.

여러 군데 보이고 또 군데군데 보이는데.

이 초접전 지역에 걸려 있는 선거인단 수가 197명이라고 말씀드렸죠.

이 197명의 선거인단을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대부분 가져가면서 미국의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도 이 접전 지역을 누가 따 가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럼 이런 초접전 지역은 도대체 어떤 곳일까요?

따로 한번 모아봤습니다.

러스트벨트입니다.

북부 동북부 지역인데요.

러스트벨트, 직역을 하자면 녹슨 지역입니다.

이곳은 오대호 인근에 모여 있죠.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자동차와 철강 등 제조업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다소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동북부 공업 지대를 말합니다.

노동자들이 블루 컬러 노동자들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민주당이 그동안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예상이 완전 깨졌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깃발을 꽂으면서 선거인단 46명을 싹쓸이했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은 자신들의 표라고 생각했던 46명을 뺏겼기 때문에 두고두고 더 뼈아플 수밖에 없었겠죠.

이번 대선에서 이 러스트벨트는 민주당으로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은 어떨지 한번 보겠습니다.

위스콘신주입니다.

선거인단이 10명 걸려있는데요.

여론조사상으로는 44.3% 대 51%.

바이든 후보가 상당히 앞서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소 여유가 있다, 격차가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게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격차가 이처럼 비슷했습니다.

여론조사는 비슷했는데요.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승자가 바뀌어 있었던 겁니다.

트럼프의 대역전승이 나왔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바이든이 여론조사상으로 앞서 있어도 절대 방심할 수 없습니다.

다음은 미시간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45.2% 대 50.3%로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상으로는 앞서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 역시 트럼프가 4년 전에 여론조사에서 뒤지다가 간발의 차로 역전승을 챙겼던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역시 이 여론조사를 개표 결과와 같이 갈 거다라고 생각할 수 없는 거죠.

펜실베이니아 가보겠습니다.

20명이 걸려 있죠.

지금 개표가 진행 중인데 사실 여론조사에서는 1.6% 포인트 차로 박빙의 승부입니다.

그래서 바이든이 비록 앞서고 있어도 안심할 수 없겠죠.

이제 북부를 봤으니까 남부로 가보겠습니다.

남부 지역은 선벨트라고 부릅니다.

선벨트는 태양빛이 강한 남부 지대를 뜻하는 거죠.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텃밭입니다.

때문에 트럼프로서는 선벨트 접전 지역중 한 곳만 뺏겨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곳이 꽤 있습니다.

우선 애리조나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선거인단이 11명이 걸려있는데요.

여론조사상으로 47% 대 47.9%.

바이든 후보가 약간 앞섰습니다.

원래 이곳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여론조사든 실제 개표 결과든 모두 트럼프 후보가 3% 포인트 정도의 격차를 벌렸던 곳입니다.

그런데 여론조사가 바뀌었죠, 이번에는.

이걸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게 지금 트럼프의 위세가 4년 전 같지 않다, 좀 수그러들었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상징적인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트럼프는 이쪽 지역도 문제지만 텍사스를 보면 더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텍사스는 무려 선거인단이 38명이 걸려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선거인단이 많은 지역이죠.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비교적 여유 있게 이겼습니다.

10% 포인트 격차를 벌였었는데요.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상황이 좀 바뀌었습니다.

트럼프가 앞서긴 합니다.

47.7% 대 46.5%죠.

그런데 트럼프가 상당히 앞선 곳에서 이제는 접전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텍사스가 어디를 선택하느냐,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트럼프가 이번 선거를 이기기 힘들 수도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올 수도 있겠죠.

다음은 플로리다로 가보겠습니다.

플로리다는 개표가 진행됐습니다.

개표율이 90%입니다.

이곳은 역대 계속 민주당 공화당을 서로 선택하는 곳인데요.

이번에 선거인단 29명을 50.5%의 득표율을 올리고 있는 트럼프 후보가 가져갈 확률이 조금 높아졌습니다.

물론 우편 투표도 있지만 지금 사실 이 결과로는 트럼프 후보가 50.5%로 29명을 챙길 가능성이 높고요.

하지만 플로리다도 사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2016년처럼 트럼프가 여론조사는 지더라도 실제 투표함 열어보면 달랐다.

샤이 트럼프가 있었다.

이런 평가가 나올 수 있는지역입니다.

이번에 또 증명이 된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노스캐롤라이나도 15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데 여기도 박빙입니다.

이 지역도 전통적인 보수당 텃밭 지역인데 앞으로 선거 결과에 따라서 트럼프가 자신의 텃밭을 뺏기느냐, 지키느냐 여기에 달려 있는 거죠.

보시면 전체적으로 여론조사에서는트럼프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했고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는 이런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바이든의 압승이 나올 것이다, 아니다.

트럼프의 혼전 그리고 대역전승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두 개의 의견이 팽배했었는데요.

사실 플로리다에서도 볼 수 있듯이 투표함을 열어보니까 여론조사를 뒤엎는 트럼프의 저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혼전이 있을 것이다라는 예상을 충분히 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새로운 개표 결과 반영되는 대로 다시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눈에 보는 미국 대선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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