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소현

줄리아니 청문회 방귀 소동…검은 땀 등 잇딴 망신

입력 | 2020-12-06 10:54   수정 | 2020-12-06 10: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대리하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이번엔 `방귀` 소동으로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지난 2일 미시간주 하원에서 열린 `대선 불복` 청문회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방귀를 뀌는 실례를 범했고, 이 소리는 현장 영상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줄리아니의 방귀 소동은 민주당 소속 대린 캐밀러리 미시간주 하원의원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줄리아니는 청문회에서 미시간주 대선 결과는 사기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캐밀러리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줄리아니가 트럼프 퇴임 전 미리 사면을 받기 위해 대선 불복의 총대를 멨다고 공격했습니다.

흥분한 줄리아니는 캐밀러리가 중상모략을 한다면서 청문위원장에게 항의했고, 그 순간 마이크에는 `뿡`하는 소리가 함께 흘러나왔습니다.

이어 캐밀러리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최근 대선 결과를 바꿀 어떤 중대한 사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면서 줄리아니를 거듭 압박했고, 이때 다시 줄리아니의 방귀 소리가 청문회장에 퍼졌습니다.

방귀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리자 줄리아니 옆에 앉아있던 제나 엘리스 변호사는 흠칫 놀라며 곁눈질로 줄리아니를 바라봤고, 트위터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36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앞서 줄리아니는 대선 불복 소송 과정에서 여러 차례 우스꽝스러운 장면으로 망신을 샀습니다.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선 볼 위로 검은 염색약이 섞인 땀이 흘러내려 주목을 받았고, 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포시즌스 호텔에서 줄리아니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줄리아니는 `포시즌스` 조경회사 앞 공터에서 회견을 열어 조롱을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