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문현

'반도체 부족' 잇따른 완성차 생산 중단…고객 '발 동동'

입력 | 2021-05-17 12:23   수정 | 2021-05-17 12:24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투싼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라인 가동을 오늘과 내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추가로 내일은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의 문도 닫습니다.

현대차가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문을 닫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현대차는 이번달 초 포터 생산라인을, 지난달엔 나흘 동안 아산공장을 휴업했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을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기아도 내일까지 스토닉과 프라이드를 만드는 광명 2공장의 생산을 중단합니다.

그동안 특근을 하지 않으면서 생산량을 조절해 왔는데, 반도체 부족사태가 장가화화면서 이번에 처음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겁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중단 확산></strong>

앞서 한국GM은 2월 중순부터 부평공장, 이달 초부터 창원공장을 50%만 가동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5일 동안 부평1·2공장을 휴업하기도 했습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도 지난달 8~16일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현재까지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중단을 결정한 적 없는 르노삼성차도 향후 생산량 조절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아이오닉5′ 사전예약 고객 ′발 동동′></strong>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출고도 잇따라 지연되면서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들 사이에선 현대차와 기아가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의 사전예약을 무리하게 받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오닉5는 4만여대가 사전 예약됐지만, 첫달 출고 물량은 114대에 그쳤습니다.

EV6는 사전예약 대수도 3만대를 돌파했는데, 생산 목표인 1만3천대를 훌쩍 넘은 수치입니다.

유럽 사전예약 7천300대의 수출량을 고려하면 사전예약 고객도 연말까지 EV6를 인도받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파킹 어시스트′,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제외하는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면 차량 출고를 앞당길 수 있다고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