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학수

민주당 '사면론' 여진…"민심에 기름"·"李 고심 이해"

입력 | 2021-01-04 12:53   수정 | 2021-01-04 13:2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두고 당내에서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 검찰총장 탄핵,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과 같은 중대 사안은 더욱 국민 상식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조급함을 절박함으로 혼동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동의할 수 있을 정도로 논의가 무르익었을 때 가능한 일들″이라며 ″정치권에서만 얘기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민석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경심 교수 중형과 윤석열 검찰총장 복귀로 화난 민심에 사면 이야기가 기름을 부었다″며 ″묻지마 식 사면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설훈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끝내고 얘기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이 대표의 고심을 이해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정치적 계산과 수로만 접근했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며 ″국무총리까지 한 국가 지도자로서 갈등으로 분열되는 것에 대한 통찰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되면 좋든 싫든 문재인 대통령께 판단의 공이 돌아간다″며 ″이 대표께서 그 과정들을 예상하고 화살을 맞겠다는 식으로 나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