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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안철수 신경전…"현 정권 도움 준 사람" vs "상대 배려 필요"

입력 | 2021-01-13 13:55   수정 | 2021-01-13 13:56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쟁 상대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현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 서울 이태원에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게는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영원히 성폭력을 추방시키겠다는 독한 의지와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춘 후보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며,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보고 망설일 때, 누군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할 때, 자신은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전 의원의 거센 비난에 직면한 안철수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대표성은 국민들이 정해주시는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안 대표는 ″상대방과 그 지지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어떤 정당 차원에서 생각하기 보다 더 크게 바라보고, 이번 선거에 야권이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 하는 생각부터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상대는 여권 후보″라며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해달라는 야권 지지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거부한다면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