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배주환

나경원 "남탓 말고 책임지라"…오세훈 "패배 책임론에 맘 상했나"

입력 | 2021-02-23 17:29   수정 | 2021-02-23 17:32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오세훈 후보가 1대1 토론으로 맞붙어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오 후보는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3차 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1년짜리 보궐선거 시장인데, 현금을 나눠주는 정책을 많이 냈다″며 ″1년 이내에 실현 가능한 공약이 혹시 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제가 서울시 예산을 잘 아는데, 서울시장이 쓸 수 있는 돈이 수천억 원이 안 된다″며 ″이것저것 나눠주는 공약을 많이 내놓다 보니 지금 감당을 못하고 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에 나 후보는 ″왜 그렇게 소극적으로 시정을 하려고 하는가″라며 ″깎을 것은 깎는 예산 다이어트를 통해 충분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나 후보는 ″저는 원내대표로서 그 자리에서 책임을 다했다″며 ″오 후보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데 남 탓하는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고 반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의 총선 패배도 중국 동포 탓, 특정 지역 탓하는 것을 보고, 제 귀를 의심했다″며 ″앞으로는 좀 스스로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하라″고 꼬집었습니다.

오 후보는 ″나 후보가 총선 패배 책임론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다″며 ″본인은 굉장히 뼈아팠겠지만, 정치는 결과와 책임″이라고 되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