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배주환

안철수 "문 대통령 동성애 발언이 혐오 발언 중 가장 심해"

입력 | 2021-02-24 10:14   수정 | 2021-02-24 10:14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성소수자 혐오발언 중 대표적인 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했던 말씀″이라며 ″동성애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한다는 말은 지금까지 들었던 정치인의 혐오 발언 중에 가장 심한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성소수자 단체들은 제가 아니라 오히려 대통령께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요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진행자가 ′문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직접적으로 표현한 적이 있냐′ 묻자 ″동성애에 대해 말씀하셨다,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고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017년 TV 토론회에서 ′동성애 좋아합니까′라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질문에 ″저는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안 대표는 또 도심 성소수자 축제와 관련해 ″신체 노출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장면들, 성인용품 판매 때문에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다″며 ″서로 생각이 다를 때 그걸 간극을 좁히는 게 서울시장의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이태원이 할로윈 파티의 성지가 돼 있다″며 ″서울에서 상징성 있는 곳을 찾아서 그곳에서 전통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니겠는가 하고 말씀드린 거″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