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효정

정세현 "미 의회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는 내정간섭…의도 불순"

입력 | 2021-04-12 16:37   수정 | 2021-04-12 16:37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미국 의회에서 열리는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의회에서 청문회를 연다는 것은 일종의 내정간섭″이라며 ″미국이 아무리 큰 나라지만 미국 의회에서 뭐든지 할 수 있다 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또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주고 싶어하는 공화당 쪽의 의도가 반영된 행사라고 본다″면서, 청문회에 참석하는 증인들에 대해서도 ″수잰 숄티 등 대북 적대 의식이라든가 반북 의식이 강한 분들이 주로 증언을 한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청문회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에 열린다는 점을 들어 ″북한을 자극하고, 정부에 대해서는 또 영향을 주고,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절묘한 시점에 행사를 한다는 것은 조금 의도가 불순하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주최하는 미 의회 톰 랜토스 인권위에 대해 ″결의안으로 갈 수 있는 급의 청문회는 아니다″라면서도 ″세미나 수준이지만 이 민감한 시기에 일을 벌여놓으면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