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국현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될 공동성명에 ′한미 양국이 4.27 판문점선언을 존중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워싱턴 DC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 해결을 싱가포르 선언과 판문점선언 등 기존 합의사항의 토대 위에서 추진한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들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간의 합의 뿐 아니라 기존 남북 간 합의 역시 모두 존중한다는 취지″라면서 ″남북관계에 대한 미국 측의 존중과 인정의 뜻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양국이 두 선언에 공통적으로 담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궁극적 목표로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한미 미사일 지침′ 완전 해제에 양국이 합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 미사일 지침 해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긍정적 결론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7월 한미 미사일 지침 4차 개정을 통해 한국은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해제했는데, 이번에 완전해제에 합의할 경우 800km 사거리 제한까지 완전히 풀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두 정상은 또 원전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 회담 후 그 결과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전 산업의 경우 한미 간 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며 ″중동과 유럽 등에 원전 건설 수요가 있는 만큼 한미가 손을 잡으면 공동 진출에 있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