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희진
북한이 최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을 해임했다고 밝힌 가운데 김덕훈 내각총리는 유임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공화국 내각 총리인 김덕훈 동지가 인민경제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파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김 총리의 현지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그를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라고도 밝히면서 지난달 29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해임된 상무위원이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책임간부들이 세계적 보건 위기에 대비한 국가비상방역전 대책을 세울 데 대한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만히했다″고 비판하고 정치국 상무위원을 해임했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북한 권력 서열 5위 안에 드는 핵심 직책으로, 지난 1월 8차 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병철 부위원장과 김덕훈 총리 등 5명이 선출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최 상임위원장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사실이 중앙통신에 보도되면서 건재하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반면 리병철 부위원장은 상무위원 해임·선거 등 장면에서 거수 의결을 할 때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함께 고개를 떨군 채 의결에 참여하지 못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 화면에 잡히면서 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