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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청소노동자 유족 만난 이재명 눈물 '여동생도 청소하다…'

입력 | 2021-07-11 20:22   수정 | 2021-07-11 20:22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늘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현장을 찾아 숨진 이 모 씨의 남편, 여정성 서울대 교육부총장, 노조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학교 측과 노조 사이에 조사에 어디까지 참여하느냐를 두고 견해가 엇갈리는데 학교 측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보다 많은 분이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또 간담회 뒤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이 이 지사를 두고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고 한 데 대해 ″그 분 입장에선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다″고 답했습니다.

간담회 뒤 홍정민 캠프 대변인은 ″유가족이 매일 아내와 같이 출근하다가 지금은 혼자 출근할 수밖에 없어서 출근 때마다 운다는 말을 듣고 이 지사가 많이 울었다″며 ″청소노동자였던 여동생이 7년 전 화장실에서 돌아가셨는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나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사의 여동생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중 청소 노동자로 일하다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