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15 22:07 수정 | 2021-10-15 22:07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5일) 저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와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습니다.
약 3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특히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의 적용 범위에 대한 법적 해석에 차이가 있는 게 문제″ 라며 ″양국 간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피해자들이 납득하면서도 외교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 면서 ″생존해 있는 피해자 할머니가 열세 분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양 정상의 솔직한 의견 교환을 평가하면서 외교당국 간 소통과 협의 가속화를 독려하겠다″ 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증강을 막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빨리 재개할 필요가 있다″ 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없이 직접 마주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직접 만나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길 기대한다″ 고 말을 건넸고, 기시다 총리는 ″허심탄회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고 청와대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