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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찬
[특보] 산정상으로 불길 번져…11만㎡ 잿더미
입력 | 2021-02-21 01:27 수정 | 2021-02-2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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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강원도 정선에 큰 산불이 나 산림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산세가 험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사회부 임명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임 기자, 불이 언제부터 시작이 됐고 현재 상황이 어떤지 정리 해주시죠? 네 오늘 오후 3시 50분쯤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직후 산림청은 헬기 11대를 비롯해 산불진화대와 소방대원, 경찰 등 2백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헬기를 투입했을때만 해도 불길이 좀 잡히는 듯 했는데요… 하지만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가 철수하자 다시 불길이 살아났습니다.
저희가 현장에 있는 주민들하고 연락을 해 봤는데요 오후까지만 해도 강했던 바람이 현재는 조금 잦아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험한 산세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불길이 정상쪽을 향해 가고 있는데다 소방호수의 길이가 한계가 있다보니 의용소방대원 등이 등짐펌프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하고요… 또 추운 날씨고 계곡물까지 얼어붙은 상황이라 방화수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산림당국에서는 현재 상황 파악을 위해 드론 2대를 투입했고요 3백여명의 인력이 확산 저지선을 구축해 피해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진화율은 약 50%로 산림 11만제곱미터가 탄 것으로 잠정 집계 됐습니다.
[질문2]인명이나 주택 피해는 없는 상태인가요? 네, 아직까지 인명피해나 시설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산 아래는 7가구 주민 16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불이 윗쪽으로 번지고 있어 현재 민가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태지만요, 불줄기가 7백미터에 달하고 바람의 방향이 바뀔수도 있어서 안심할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산 아래쪽에 소방차 6대와 소방대원 20여명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현재 상황으로는 산 아래쪽인 민가로 불이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요… 현재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언제든 불길이 세질수 있고요 불길의 방향도 바뀔 수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민가로 불이 번질경우에 대비해 마을로부터 약 2킬로 미터 정도 떨어진 구절1리 마을회관을 대피소로 준비해 놓은 상태입니다.
산불은 사람이 접근해 끄기가 불가능한 데다 야간에는 산불 진화 주력 수단인 헬기 투입이 불가능 합니다.
때문에 산림 당국은 산불이 번지는 방향을 지켜보며 최대한 대응을 하다 날이 밝는대로 헬기를 집중 투입해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