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5-20 15:55 수정 | 2021-05-20 15:5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 삼성증권 직원이 이 부회장의 승계 계획안인 ′프로젝트G′ 보고서를 작성한 배경에 대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오늘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부당합병을 지시한 혐의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으며, 지난 공판에 이어 두번째로 증인으로 나온 전 삼성증권 직원 한모씨는, ′프로젝트G′를 작성한 경위와 취지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룹 지배구조 이슈′라는 또 다른 문건이 ′프로젝트G′를 발전시킨 것인지, 누구의 요청으로 문건을 작성했는지 묻는 검찰 질문에 한씨는 ″정확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런 사안을 검토할 때는 미전실과 함께 대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씨는 지난 공판에선 ′프로젝트G′ 보고서에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명시한 이유에 대해 ″만약 승계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지분율이 약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 등 11명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하면서 조직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