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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영상M] "나는 경찰과 한편"이라며 다른 조직원 금품 가로챈 보이스피싱범
입력 | 2021-10-05 16:39 수정 | 2021-10-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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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주택가 골목.
남성 3명이 한 남성을 막아서더니 바지와 후드 티셔츠 주머니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흡사 경찰이 사건 피의자의 몸을 수색하는 것 같은 모습인데, 사실 이들은 서로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입니다.
보이스피싱 조직 중간 관리책인 A씨는 지난해 3월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며 다른 조직의 수거책인 B씨에게 접근했습니다.
이후 A씨는 ″나는 경찰과 공조해 일한다″며 ″수사에 협조하면 감옥에 가지 않게 해주겠다″고 B씨를 모텔에 감금하고 협박했습니다.
A씨 일당은 B씨가 다른 조직원을 만나 돈을 전달하는 현장을 덮칠 때도 수사관처럼 행동하며 1천6백만 원을 가로채고, B씨가 조직에서 받은 일당을 뺏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에서 돈을 빼앗은 A씨뿐 아니라 돈을 빼앗긴 B씨도 함께 체포했습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2월부터 보이스피싱 사건 전담 수사팀을 꾸려 79명을 검거하고 이중 7명을 구속했습니다.
검거된 이들이 170명의 피해자에게 가로챈 돈은 38억 8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수거책으로 붙잡힌 사람들은 대부분 고정 수입이 없는 학생이나 주부, 무직자 등이라며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속아 범법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이 길에서 돈을 받는 일은 절대 없다며 피해를 당하지 않게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