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지난 주말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로 3명이 숨진 서울 금천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오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친 재현 실험과 소방설비 시스템 데이터 분석으로 의미 있는 결과에 도달했다″며 ″관련자 조사를 하고 추가 감정 결과를 회신받아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화재경보기 근처에 있던 누군가가 고의로 눌렀는지와 스위치 주변 인물이 부상자 중에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감식 시간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선 ″실험을 여러 차례 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망자가 주로 발생한 발전기실 등 지하 3층 주요 부분을 모두 감식했고, 감식 결과는 최소 4주 후에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은 지난 23일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됐을 당시 수동으로 작동하는 스위치 주변에 특정 인물이 머문 사실을 확인하고, 고의인지 설비 오작동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지하 3층에서 작업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3명이 숨졌고, 부검 결과 이산화탄소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