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현경

전국 곳곳 소방서 입구에 요소수 두고가는 시민들 잇따라

입력 | 2021-11-07 17:07   수정 | 2021-11-07 17:09
전국에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119안전센터 앞에 요소수를 두고 사라지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김해서부소방서 율하, 장유, 진례119안전센터 입구에 10ℓ 요소수 박스가 잇따라 놓여졌습니다.

한 남성이 율하에 3통, 장유에 1통, 진례에 1통씩 요소수를 두고 사라졌고, 또 다른 남성도 비슷한 시간대에 장유에 요소수 3통을 기부하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들이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119 출동이 지연되는 상황을 우려해 요소수를 기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10시쯤 강원 춘천소방서 후평119안전센터 앞에도 10ℓ짜리 요소수 2통을 누군가가 기부하고 사라졌습니다.

당시 119안전센터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 화면에는 흰색 차 한 대가 진입한 뒤 40여 초 만에 다시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상자는 119 신고로 출동했다 복귀한 119안전센터 직원들이 발견했는데, 상자 안에는 3.5ℓ짜리 요소수 2통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난 5일 밤에도 한 남성이 인천시 송도동 신송119안전센터 앞에 일반 쇼핑백 크기만 한 상자 3개를 꺼내 센터 출입문에 놓은 뒤에 차를 타고사라졌는데, 안에는 10ℓ짜리 요소수 3통이 들어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