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신재웅
가짜 가상화폐 거래소를 만들어 투자자 1만 2천여 명으로부터 550억 원 넘게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모두 19명을 입건해 자금 인출책과 모집 총책, 대포통장 공급책 등 조직 간부급 9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캐나다 유명 거래소 ′비트바이′를 도용한 허위 가상자산 투자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가입하게 한 뒤 투자금으로 받은 551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아나운서 지망생이나 모델, 전문 촬영감독을 고용한 뒤 사이트를 통해 8시간마다 0.5%의 고수익을 낸 것처럼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이들은 대포계좌로 받은 투자금을 1백여 개의 2차 대포계좌로 분산시켜다가, 자금 인출책들의 개인 계좌로 보낸 뒤 다시 대포통장으로 옮겨 현금화하는 치밀한 과정을 거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단기간에 터무니없는 고수익을 내걸고 가상 자산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크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