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경

[World Now_영상] 누가 바다에 세제를? 거품 덮인 아일랜드 마을

입력 | 2021-02-17 11:30   수정 | 2021-02-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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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몽실몽실 떨어져 집을 뒤덮은 하얀 덩어리들은 눈이 아닙니다.

바다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품들입니다.

거대한 거품의 물결이 도로까지 덮쳤습니다.

바다에서 만들어진 일명 ′카푸치노 거품′ 혹은 ′세제 거품′이 아일랜드 동부 해안 바닷가 작은 마을 번매혼에 밀려와 도로와 여러 채의 집들이 거품에 쌓였습니다.

바다 거품 생성은 풍속과도 관련이 있는데, 이 지역은 최근 며칠 간 강한 바람이 분 뒤, 거대한 거품 물결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진기한 자연현상은 이 지역에서 종종 발생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런 정도의 큰 규모로 거품이 생긴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역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세제를 푼 물처럼 바다가 변하는 현상은 바닷속에 유기 물질이 많아서 점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바람이 세게 불어 공기가 들어간 뒤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했을 때 일어난다고 합니다.

유럽 지역에선 이번 겨울에도 강풍과 폭설, 폭우 같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았습니다.

결국 바다가 마치 세제 탄 물처럼 변해버리는 건 지구 온난화의 부작용 중 하나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