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각계각층의 시위 관련자들을 대규모 검거하면서 현재까지 체포·구금된 인사가 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군부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를 촉구해 온 가수와 배우, 감독 등 유명인사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습니다.
앞서 지난 13일엔 군부가 SNS를 통해서 시민 불복종 운동을 이끈 반 군정 활동가 민 코 나잉 등 7명을 수배했습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측은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 1일부터 어제까지 495명이 군부에 의해 체포·구금됐고, 이 중 460명이 여전히 구금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양곤에서는 승려 복장을 한 남성들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스티커를 붙인 차량에 몽둥이를 휘두르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시위 참여를 막으려는 군정의 계책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군부가 2만 3천여 명을 전격 사면하자 시위대를 대상으로 한 괴한들의 `테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차량이 고장 난 것처럼 도로 한가운데에 세워놓아 군경의 이동에 지장을 주자는 ′고장 난 차 버려두기′ 시위도 어제에 이어 이틀째 양곤 시내 곳곳에서 진행됐습니다.
밤마다 군경이 총기를 발포해 공포감이 커지는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이 계속 거리로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또 ′미얀마 해커들′이라고 소개한 단체가 중앙은행과 미얀마 군부 선전국, 국영 MRTV와 항만청 웹사이트 등을 해킹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