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경

"미얀마 군부 로비스트 한국에"…"中 꼭두각시 원하지 않아"

입력 | 2021-03-07 11:22   수정 | 2021-03-07 11:22
미얀마 군부에 고용된 한 국제 로비스트가 현지시간 6일 군부는 중국과 거리를 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계 캐나다인인 아리 벤메나시는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회사인 ′디킨스 앤드 매드슨 캐나다′가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얀마 군부에 의해 고용됐다면서 ″서방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를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군부가 체포해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군 장성들의 시각에서 볼 때 지나치게 중국과 가까워졌다면서 ″군부는 중국의 꼭두각시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벤메나시는 과거 짐바브웨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수단의 군부 등과 계약을 맺고 이들을 위해 국제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 인터뷰는 그가 미얀마를 방문해 국방장관과 협정서에 서명한 뒤 현재 체류 중인 한국에서 이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는 미국 등 서방이 미얀마 군부에 부과한 제재가 철회되면 수임료를 지급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벤메나시는 아울러 군부가 민주주의로의 회복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서, 시위 장소에서 무장 군인의 사진과 영상이 있지만 시위를 관리하는 것은 군이 아닌 경찰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