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미얀마, 쿠데타 규탄 시위 유혈진압에 누적 사망자 100명 육박"

입력 | 2021-03-14 10:42   수정 | 2021-03-14 10:44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연일 유혈진압에 나서면서 누적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어제 하루에만 미얀마 군경에 의해 9명의 시민이 살해돼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최소 9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이를 규탄하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총격과 폭행을 가하는 등 유혈 강경 진압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제 제2 도시 만달레이 지역에서는 연좌시위를 벌이던 5명의 시민이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바고 지역에서는 19살의 미얀마 해양대 재학생이 총격으로 숨졌으며 4명이 실탄에 맞았고,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는 적어도 2명이 살해됐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인한 사망자는 양곤과 만달레이, 마궤 등 대도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군경은 심야에 주택가를 돌면서 시위대와 상관없는 시민들을 살해하거나 임의로 체포하는 등 잔학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