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동훈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 불복종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는 가운데 민간인 재산도 잇따라 약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외곽의 여러 마을에서 군경이 민간인들을 총으로 위협하고 재산을 약탈했습니다.
군경이 약탈한 재산은 현금과 귀금속, 카메라, 시계, 전자제품, 식료품 등 2천만 차트, 우리돈으로 약 1천7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를 본 건어물 판매상은 ″경찰관들이 총을 쏴 우리 집 문을 강제로 열고는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면서 ″무장 강도와 다름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피해자는 ″군경에 현금과 식료품을 빼앗겼다″면서 ″그들은 마을에 있는 다른 집들도 뒤졌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화 운동 활동가와 시위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이들의 집이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군경이 트럭을 타고 마을 4곳을 휘젓고 다니며 최소 민가 5곳에 침입해 재산을 뒤지고 관련 증거를 찾으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북서부 사가잉 지역에서는 군경이 마을을 습격하면서 식료품과 오리들을 약탈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