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수에즈 운하 좌초 선박, 만조인 오늘 뜰 수도 있다"

입력 | 2021-03-28 10:50   수정 | 2021-03-28 10:51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조만간 물에 뜰 것으로 당국이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현지시간 오늘 오전 수위가 높은 만조에 에버기븐호가 뜰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수에즈 운하 당국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제방에 박힌 에버기븐호의 뱃머리를 빼내기 위한 준설작업을 마친 상태입니다.

이 소식통은 ″컨테이너선 이동은 조류에 달렸다″며 ″만조에 예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때문에 에버기븐호가 운하 중앙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수에즈운하관리청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어제 수에즈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버기븐호를 물에 띄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라비 청장은 ″에버기븐호가 언제 다시 뜰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류에 대한 배의 반응에 따라 오늘이나 내일 가능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지난 25일 네덜란드의 한 구난업체 관계자는 에버기븐호를 이동하는 데 최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