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영훈
일본이 고대에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에 입각해 역사를 기술한 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문부과학성의 검정 심사를 통과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구성원이 쓴 지유샤의 중학교 교과서는 이날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 심사 때 불합격 판정을 받아 이번 고등학교 1학년용 교과서 검정 때 재신청했습니다.
한국의 시민단체인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가 지유샤의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이 교과서는 4~6세기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에 입각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교과서는 391년 왜가 백제를 격파했다는 것이 광개토대왕비를 통해 입증할 수 있는 사실인 것처럼 기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임진왜란을 ′조선출병′으로,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으로 기술했으며 러일전쟁에 대해 아시아의 독립운동을 독려했다고 미화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