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영훈

WHO "코로나 기원 가설 중 '박쥐→다른 동물→인간' 가능성 가장 높아"

입력 | 2021-03-31 00:41   수정 | 2021-03-31 00:45
세계보건기구, WHO 주도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한 국제 전문가팀이 바이러스가 중간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습니다.

조사팀은 현지시간 30일 발표한 120쪽의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전파 경로를 네 가지로 상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 같은 동물에서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가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어 바이러스가 박쥐 등 1차 동물 숙주에서 인간으로 직접 전파됐을 것이라는 가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냉동 식품 운송을 통한 전파설에 대해서는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서는 ″극히 드문″ 가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조사팀은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 시장이 코로나19 발병의 근원지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조사팀은 ″초기 사례의 대부분은 화난 시장과 관련이 있었지만, 비슷한 수의 사례가 다른 시장과 연관돼 있고 일부 는 어떠한 시장과도 관련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 전문가 17명과 중국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28일 동안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우한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