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재훈
미국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히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도 ′공범′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오늘자 사설에서 ″일본이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린 것은 미국의 용인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자기 파벌에 속한 사람은 방어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공격하는 미국의 전술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당연한 비판을 찬성으로 바꾼 것은 수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일본과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방사성 물질이 전 세계 바다로 확산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공범′이라는 제목의 만평에서 한 미국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현장을 바라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트위터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처리수를 처리하는 결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일본에 감사한다″고 적은 것을 풍자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