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5-06 00:05 수정 | 2021-05-06 00:05
한미일 3개국의 외교 수장들이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관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의용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현지시간 5일 주요7개국 외교 개발장관회의 참석차 방문중인 런던 시내 호텔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3국 장관이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3국이 긴밀히 소통해 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한일 양측에 설명했고, 세 장관은 향후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계속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또, 3국 장관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역내 평화·안보·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3국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상호 관심사인 다른 이슈들에 대해서도 합심한 3자 협력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핵 확산 방지를 위해 유엔 회원국의 북한을 포함한 관련 안보리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 그리고 억지력 강화와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를 위한 협력의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에 동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약 50분가량 진행된 회담에서는 미국이 검토를 마친 새로운 대북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는 방안이 논의됐고 중국 등 다른 이슈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일 회동에 앞서 3일 가장 먼저 일본, 한국과 각각 양자회담을 하고 새로운 대북정책을 공유했습니다.
정의용 장관은 한미 회담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모테기 외무상도 3일 북한과 이란을 주제로 개최된 G7 외교장관 실무 환영 만찬 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 재검토에서 미국이 일본과 한국 양국과의 긴밀한 연계를 중시하면서 대처하는 것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계속해서 3국 간에 긴밀히 연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작년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때 강경화 전 외교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 모테기 외무상이 회동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