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5-17 09:34 수정 | 2021-05-17 09:45
올해 주요 7개국 G7 의장국인 영국이 회원국들에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면 폐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영국은 오는 20~21일 예정된 G7 기후·환경장관 온라인 회의를 앞두고 진행한 비공식 실무협의 과정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 제로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의 배출 삭감 목표를 한층 끌어올릴 것을 각 회원국에 요구했습니다.
영국은 특히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화력발전의 경우 2030년까지 기존 설비를 포함해 모두 폐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각국이 해외에서 펼치는 화석 연료 관련 사업에는 공적 지원을 중단하자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현재 이 안을 놓고 실무협의가 계속돼 최종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석탄화력발전을 유지한다는 정책을 바꾸지 않는 일본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3년 대비 26%에서 46%로 올려 잡았지만, 2030년 석탄화력발전 비중 목표를 19% 정도로 잡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현재 G7 회원국 가운데 석탄화력발전 폐지 목표를 제시하지 않은 나라는 미국과 일본뿐입니다.
2020년 기준 G7 회원국의 전원 구성 중 석탄화력발전 비율은 일본 31%로 가장 높고, 독일 24%, 미국 20%, 이탈리아·캐나다 7%, 영국 2%, 프랑스 1% 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