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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연
[World Now_영상] 런던 도심 한복판에 중국인 수천 명이 몰려든 까닭은?
입력 | 2021-05-28 16:21 수정 | 2021-05-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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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중심가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정확하진 않지만 대부분 중국인으로 추정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이 상황을 유튜브로 중계하는 한 남성이 중국어와 영어로 작성된 전단지를 보여주는데, ″차이나타운에서 무료 백신 접종″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수천 명의 중국인들이 차이나타운에 몰려든 겁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30세 이상인 경우 누구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국민보건서비스, NHS 웹사이트나 지역보건의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불법 체류자와 이민자들입니다.
NHS에 등록하지 않은 이민자들과 자신의 불법 체류 사실이 드러나 추방될 것을 우려하는 이들은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겁니다.
이들 중 다수는 좁은 다세대 주택이나 침실 등을 공유하는 열악한 환경에 있어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있고, 재택근무가 불가능하거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자가 격리가 어려운 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런던 웨스트민스터 자치구의 지원으로 ′북서런던 임상수행그룹′이 현지시간 27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백신 접종센터를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영국 내 중국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중국 정보·안내 센터′는 전단지를 만들어 이를 홍보했습니다.
중국 정보·안내 센터는 ″예약 없이 무료로 차이나타운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며, ″NHS 번호나 주소 증명 등 다른 신원확인 절차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허가받지 않은 이주자들 역시 이용 가능하고, 경찰이나 이민국에 신원이나 다른 사항을 넘기지 않는다″면서 ″가족이나 친구, 이웃, 동료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얘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중국인 수천명이 백신을 맞기 위해 몰리면서 차이나타운 인근이 북새통을 이룬 겁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이들이 몰리자 의료진은 접종 대상을 당초 30세 이상에서 40세 이상으로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당일 버스를 찾은 한 30대는 ″40세 이상만 백신이 접종된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면서, ″전단지에는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해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Danny UK L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