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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다처제' 남아공, '일처다부제' 허용 놓고 진통

입력 | 2021-06-28 14:46   수정 | 2021-06-28 14:46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일처다부제 법제화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BBC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남아공 정부가 일처다부제를 합법화하는 정책 제안을 내놓은 뒤 보수 진영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여론 수렴을 위해 정부 견해를 담아 발표하는 문서인 ′그린페이퍼′를 통해 일처다부제 법제화 추진 입장을 밝혔는데, 이외에 무슬림과 힌두교도, 유대교도 결혼 역시 법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담았습니다.

남아공은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헌법을 가진 곳 중 하나로, 동성결혼은 물론 일부다처제 역시 수용하고 있습니다.

찬성하는 측은 이미 일부다처제를 허용한만큼 성평등 차원에서 일처다부제도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기독교 등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반발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인 아프리카 기독민주당의 대표 케네스 메스호에는 ″일처다부제가 사회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슬람 알-자마 당의 대표 역시 ″아기가 태어났을 때 누가 아버지인지 알기 위해 DNA 검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콜리스 마초코 교수는 케냐와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등에서 일처다부제 관례가 있었고, 가봉에서는 현재도 법으로 이를 허용하고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