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영익

해외 도피 아프간대통령 "비극적 결말 유감"…사실상 정권 포기

입력 | 2021-09-09 06:40   수정 | 2021-09-09 06:40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쫓겨 국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자신의 비극적인 최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국민에게 사죄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안정과 번영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전임자들과 비슷한 비극적 결말을 맞이해 후회스럽다″면서 ″아프간 국민께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카불을 떠난 것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으며, 아프간에 총성이 울리지 않게 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탈출 당시 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유엔 등 독립적인 기관의 수사도 받을 수 있다며 부인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달 메시지에서와는 달리 이번 성명에서는 아프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사실상 정권 회복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