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명현

아이티 대통령 암살에 총리 연루?‥"사건 직후 용의자와 통화"

입력 | 2021-09-15 04:40   수정 | 2021-09-15 04:40
지난 7월 발생한 대통령 암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아이티 검찰이 현직 총리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기소에 나섰습니다.

아이티 검찰은 현지시간 14일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의 담당 판사에게, 아리엘 앙리 총리를 수사하고 기소할 것을 요청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포르토프랭스 검찰청의 베드포드 클로드 검사는 ″앙리 총리의 기소를 요청할 만한 충분한 요소들이 있다″며 이민당국에 총리의 출국금지도 함께 요청했습니다.

클로드 검사는 앞서 지난 10일 앙리 총리가 암살 사건 용의자 중 한 명인 조제프 펠릭스 바디오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총리에게 검찰 출석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직원 출신인 바디오는 지난 7월 7일 모이즈 대통령 암살 몇 시간 후인 새벽 4시 3분과 4시 20분 두 차례에 걸쳐 총 7분간 당시 총리 지명자였던 앙리와 통화했습니다.

앙리 총리는 검찰의 출석 요청 이후 ″혼란을 불러오고 정의 실현을 막으려는 이런 교란전술은 통하지 않는다″며 ″끔찍한 암살사건을 기획하고 명령한 진범들은 반드시 밝혀져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