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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World Now_영상] "이건 기적이에요"‥120만 도시빈민 살린 '포그 캐처'
입력 | 2021-09-24 10:25 수정 | 2021-09-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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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 자욱한 안개 사이로 그물망이 줄지어 처져 있습니다.
물방울이 송송 맺힌 이 그물은 페루의 수도리마의 팜플로나 알타 빈민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 공급처입니다.
폴리에틸렌 그물에 맺힌 물이 아래로 떨어지며 물탱크에 저장되는 방식입니다.
빈민촌에 식수가 공급되지 않자 시민단체인 물 없는 페루에서 약 2만 명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안개 포집 장치를 마련한 겁니다.
20제곱미터 크기의 패널 하나당 하루 200리터의 물을 모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안개 포집 장치 ′포그 캐처′를 통해 이렇게 많은 물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이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루의 수도에는 120만 명의 주민들이 물에 접근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도시 빈민들은 생활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높은 곳에 있는 무인도 언덕 지역에 사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페루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수도를 연결하는데 한 집당 3만 5천 달러가 든다고 합니다.
당국의 무관심 속에 고통받는 페루 주민들에게는 이 안개 포집 장치가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