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World Now_영상] 인도 유명 배우 급사에 '발칵'‥수천 명 거리로 '폭동' 우려까지

입력 | 2021-10-30 14:29   수정 | 2021-10-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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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 틈 없이 수천 명의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있습니다.

인도의 한 40대 유명배우가 급사하자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애도하러 온 사람들입니다.

수많은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치안당국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발리우드 스타 푸네스 라지쿠마르가 전날 뱅갈루루의 체육관에서 운동하던 중 심장 마비로 쓰러져 향년 46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라지쿠마르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히트작 아푸 등 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인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잔인한 운명이 재능 있는 배우 라지쿠마르를 앗아갔다. 숨질 나이가 아니었다. 다음 세대들이 그의 작품과 인품을 애틋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팬들을 병원으로 몰려와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고, 라지쿠마르의 시신이 실린 구급차를 쫓아 달리기도 했습니다.

벵갈루루시 당국은 팬들이 폭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라지쿠마르의 집 주변에 경찰을 대거 투입했습니다.

2006년 라지쿠마르의 아버지가 사망했을 당시 상심한 팬들의 폭동으로 무려 8명이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라지쿠마르 아버지 장례식 때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까봐 벵갈루루의 영화관들은 전날 오후 급히 문을 닫았고, 대형 주점도 임시로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인도 최대 IT 서비스 회사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가 1천500여명의 직원을 조기 퇴근시켰고, 다른 회사들도 퇴근길 폭력 상황을 우려해 평소보다 일찍 사무실 문을 닫았습니다.

벵갈루루가 속한 카르나타카주의 주총리는 ″라지쿠마르의 유족이 평화롭게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시민들 모두 협조해 달라″며 폭력행위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출처 : 트위터 @saivamsi9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