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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 '14년 후견인 족쇄' 벗어나‥700억 재산권도 행사

입력 | 2021-11-13 11:59   수정 | 2021-11-13 13:52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4년 가까이 이어진 후견인 제도의 족쇄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현지시간 12일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 적용을 종료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미국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오는 12월 만 40살이 되는 두 아이 엄마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법정 후견인으로 지명된 친부 제이미의 보호 아래에 있었습니다.

당시 스피어스는 약물 중독 등에 시달리며 스캔들을 일으켰고, 아버지 제이미는 이를 계기로 후견인 자격을 얻어 최근까지 700억 원에 달하는 스피어스의 재산과 의료, 세금 문제까지 관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스피어스는 ″난 노예가 아니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며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법원 심리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통제하며 피임과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도 강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후견인 속박을 끝내달라는 스피어스의 절규는 팬들과 여론의 지지를 얻었고, 법원은 지난 9월 친부의 후견인 자격을 중단시킨 뒤 현지시간 12일 ″스피어스에게 더는 후견인이 필요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법원 앞에 모인 팬 200여 명은 환호성을 지르며 ″브리티니″를 외쳤고, 히트곡 ′스트롱거′를 부르고 춤을 추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스피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하루종일 울 것 같다″며, ″역대 최고의 날″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스피어스 측 변호인은 아버지 제이미가 그동안 후견인 지위를 악용해 재산을 부실하게 관리했다며, 제이미를 상대로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이미 측 변호인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제이미는 딸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