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동훈

스페이스X 대형 우주선 '스타십' 첫 우주비행 한걸음 더 전진

입력 | 2021-11-13 14:10   수정 | 2021-11-13 14:12
미국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차세대 우주선으로 개발 중인 ′스타십′ 시제품 SN20의 랩터엔진 6개를 모두 가동하는 정지발사 시험에 성공해 우주 궤도비행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스페이스X 창업주 일론 머스크는 현지시간 12일 낮 텍사스 남부 보카치카의 스페이스X 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이뤄진 정지발사 시험 직후 트윗을 통해 ″엔진 6개를 모두 가동한 훌륭한 정지발사 시험!″이라고 성공을 알렸습니다.

지구 궤도를 넘어 달이나 화성 등 심우주로 인력과 장비를 실어나를 대형 우주선으로 개발되고 있는 스타십은 네 차례 폭발 끝에 지난 5월 10㎞까지 상승했다가 무사히 착륙하는데 성공했지만 랩터엔진 3개만 가동한 바 있습니다.

정지발사 시험이기는 해도 스타십에 장착된 엔진 6개를 한꺼번에 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타십 엔진 중 3개는 일반 로켓 엔진처럼 상승하는데 이용되고 다른 3개는 우주의 진공상태에서 비행하는데 적합하게 설계됐습니다.

스페이스X는 랩터엔진 29개로 구성된 ′슈퍼헤비′ 로켓에 스타십을 싣고 지구궤도에 오르는 시험 비행을 준비 중인데, 이날 정지발사 시험 성공은 궤도 시험비행으로 나아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궤도 시험비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스타베이스 발사장에 대한 연방항공청(FAA)의 환경영향 평가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스페이스X는 앞서 지난 8월 길이 70m의 슈퍼헤비 로켓 위에 50미터 길이의 스타십 우주선을 장착한 총 120m의 스타십 완전체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이용해 수백만명을 화성으로 이주시켜 인류를 다행성 거주 생명체로 만든다는 구상을 갖고있습니다.

스타십은 화성뿐만 아니라 태양계 내 어디든 가 착륙할 수 있으며, 자체 이륙도 가능하게 설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