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지경
전 중국 부총리를 겨냥한 ′미투′ 폭로 이후 실종설이 제기되는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안전을 확인하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현지시간 20일 영국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에 펑솨이의 소재와 안전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중국 당국은 펑솨이의 안전과 현재 어디에 있다는 걸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시급히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든 이는 여파를 두려워 말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이 허용돼야 하고, 세계 어디에서든 성폭행 신고는 모두 수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디언은 정부와 별개로 영국올림픽협회(BOA)도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시급한 확인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리즈 트로셀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도 지난 19일 언론 브리핑에서 펑솨이의 성폭행 피해 의혹에 대한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펑솨이가 실종된 것 같다는 보도에 깊이 우려한다″며 중국 정부가 펑솨이의 안전을 입증할 검증 가능한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로저 페더러, 세니라 윌리엄스, 라파엘 나달 등 세계적인 테이스 스타들도 잇따라 공개적으로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복식 세계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지난 2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장가오리 전 중국부총리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글을 올렸다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