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김정인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 2편이 나란히 올랐습니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열리는 제 75회 영화제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등 한국 영화 2편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한국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경쟁 부문에 오른 건 2017년 이후 5년 만으로, 당시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바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게 된 뒤 시작되는 이야기로 탕웨이와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습니다.
박 감독은 배급사를 통해 밝힌 소감에서 ″′헤어질 결심′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기쁜 봄 소식″이라며, ″팬데믹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가하는 영화제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밝혔습니다.
′브로커′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을 맡았지만, 영화사 집이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한국 영화로 ′베이비 박스′를 소재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등이 참여했습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칸 경쟁 부문에 5번 이름을 올렸고, 지난 2013년에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2018년에는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