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임경아

여행자 면세한도 800달러로 인상‥"관광산업 지원 강화"

입력 | 2022-07-17 13:15   수정 | 2022-07-17 13:15
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를 현행 6백 달러에서 8년 만에 8백 달러로 올립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지시간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취재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관광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 이후 고정된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의 상향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인당 휴대품 면세범위는 주류 1병, 향수 60㎖, 담배 200개비, 기타 합계 6백 달러 이하 물품입니다.

추 부총리는 ″6백 달러로 설정해놓은 기간이 한참 됐기 때문에 여러 상황 변화도 감안하고 최근 관광산업 등에 어려움도 있어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8백 달러 정도로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1인당 국민소득이 2014년 3천95만 원에서 지난해 4천25만 원으로 30% 늘었고, 회복이 더딘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과 면세업계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면세 한도 상향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 밖에도 추 부총리는 비거주자와 외국 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거래해 얻은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의 국채 투자가 늘면 국채금리 인하, 환율 하락 등 국채·외환시장 안정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한편 추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재정 운용은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미래, 취약계층 지원은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전체 틀은 정부·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서 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