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지영

공정위, 숙박비 먹튀 논란 에바종 현장조사

입력 | 2022-08-09 18:59   수정 | 2022-08-09 18:59
공정거래위원회가 숙박비 `먹튀 논란`을 빚은 온라인 호텔 예약대행사 에바종을 현장 조사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서울 중구 에바종 본사 주소지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공정위는 에바종이 사무실에서 완전히 철수했는지, 사무실을 비운 시기는 언제인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바종은 국내외 호텔·리조트 숙박권을 회원들에게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왔으며 여러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호텔 패스′ 등의 상품도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미 에바종에 비용을 지불한 이용자의 예약이 취소되거나, 이중으로 호텔에 숙박비를 내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바종은 2020년쯤부터 계약을 맺은 국내 호텔들에 숙박료를 제때 지급하지 못해 미수금이 발생하는 문제가 잦았고 이로 인해 채무 불이행자 명부에 등재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일에는 사무실로 찾아오는 고객이 많아 업무가 어렵다는 이유로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한다″고 공지해 의구심을 키웠으며 최근에는 사무실에서 아예 짐을 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에바종은 ″폐업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더 많은 고객을 응대하고 사업을 운영해나가기 위해서″라는 입장이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영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주 후반 에바종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도 에바종 회원들의 피해 신고를 접수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