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지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측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선대본부장이 윤 후보에게 대장동 비리 의혹을 덮어씌우기 위해 ′정영학 녹취록′을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상범 당 법률지원단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본부장이 ′정영학 녹취록′을 일부만 발췌하고 ′악마의 편집′으로 왜곡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 본부장은 지난 20일 간담회에서 녹취록을 근거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며 공세를 폈고, 이재명 후보도 어제 TV 토론에서 관련 발언을 패널로 만들어 제시했습니다.
유 단장은 ″우 본부장이 윤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김씨의 특정 발언 부분만 강조하고 나머지 부분은 알아볼 수 없도록 지웠다″며 ″고의적인 2차 가공″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우 본부장이 공개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김씨가 먼저 ′양승태 대법원장님은 되게 좋은 분이야′, ′윤석열은 (양승태) 대법원장님, 저거(명예) 회복하지 않는 한 윤석열은 법조에서′ 등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특검 시절 소위 ′사법농단′ 수사로 양승태 사법부 판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며 ″′영장이 법원으로 청구되면 판사들에 의해 죽는다′는 게 진짜 의미였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라는 발언은 (김씨가 아니라) 다른 대화 참여자의 발언으로 김씨가 윤 후보를 그렇게 평가했다고 주장은 완전히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사업 관련 대출 비리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청탁을 받고 조모 씨에 대한 처벌을 무마해 대장동 사건을 미리 방지하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사건 핵심 피의자인) 남욱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가 윤석열에게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윤 후보에게 유리한 부분도 함께 공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