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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5년내 정찰위성 다량 배치"‥국가우주개발국 시찰

입력 | 2022-03-10 08:57   수정 | 2022-03-10 08:58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고 5년 내 다량의 정찰위성 배치 계획을 밝혔습니다.

남한 대통령선거 다음날 김 위원장 시찰 및 향후 위성배치 계획을 공개해 어떤 정권이 출범하든 상관없이 무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며 최근에 진행한 정찰위성 중요시험들을 통해 항공우주 사진 촬영 방법, 고분해능촬영장비들의 동작 특성과 화상자료 전송계통의 믿음성을 확증한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시찰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 매체들이 통상 행사 다음 날 관련 보도를 전하는 것을 고려하면 남측에서 투표가 진행 중이던 어제(9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위원장은 시찰에서 ″군사 정찰위성 개발과 운용의 목적은 남조선지역과 일본지역, 태평양상에서의 미제국주의 침략군대와 그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행동 정보를 실시간 공화국 무력 앞에 제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하여 5개년계획 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 정찰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에 다각 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데 대한 국가우주개발국의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유예 철회를 시사한 후 실제 행동으로 옮길 태세인 가운데 남측 대선 다음날 김 위원장의 시찰 보도가 나와 주목됩니다.

남측에서 어떤 정권이 출범하든 핵미사일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한반도 긴장국면을 더욱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연달아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라고 주장하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