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25 19:37 수정 | 2022-04-25 19:38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청와대 시대를 끝낸다는 게 청와대 역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때문에 청산한다는 의미라면, 다분히 역사를 왜곡하고 성취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임기 마지막 기자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청산하고 바꿔야 한다는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맞지 않고, 오히려 성공한 역사를 더욱 축적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청와대가 ′구중궁궐′이란 말을 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계속해서 개방을 확대하는 과정에 있었다″며 ″코로나 상황이 없었다면 훨씬 많은 분들이 개방된 공간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기 마지막 날 일정과 퇴임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새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5월 9일 저녁 6시 업무를 마치고 청와대에서 퇴근할 계획″이라며 다만 ″마지막 밤을 청와대 밖에서 보내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고, 신·구 권력 갈등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퇴임 이후엔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특별히 주목을 끄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며 ″아무런 계획을 하지 말자는 게 지금의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조국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엔 ″때때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선거 과정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했던 점에 대해선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깊은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뤄두고 싶다″고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