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29 10:00 수정 | 2022-04-29 10:01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많은 비용을 들여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꼭 이전해야 하는 것인지, 이전한다 해도 국방부 청사가 가장 적절한 곳인지 의문″이라며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집무실 이전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자로 나서 ″개인적으로 청원 내용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또 관저로 쓸 외교부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청와대가 한때 구중궁궐이라는 말을 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개방이 확대되고 열린 청와대로 나아가는 역사″였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북악산이 개방됐으며 많은 국민이 청와대 경내를 관람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차기 정부가 꼭 고집한다면, 물러나는 정부로서는 혼란을 더 키울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며 ″안보와 경호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정부의 입장에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습니다.